초보 직장인이 업무에서 가장 긴장하는 순간은 ‘결재’나 ‘승인’을 올려야 할 때입니다. 실무에서는 일을 잘하는 것만큼이나, 그 일을 조직의 방식대로 통과시키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결재는 단순히 문서를 올리는 절차가 아니라, 책임과 권한이 이동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크게 보일 수 있습니다. 결재라인을 잘못 태우거나, 필요한 자료를 빠뜨리거나, 승인받아야 할 타이밍을 놓치면 업무가 지연되고 신뢰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초보 직장인일수록 결재가 어려운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결재의 구조를 루틴으로 정리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 직장인이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결재라인 정리 → 자료 준비 → 확인 습관의 흐름으로 결재·승인 요청 루틴을 안내합니다.

결재라인 정리 루틴 (결재 목적, 승인 권한, 순서 확인)
결재를 올리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누가 승인해야 하는 일인지”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초보 직장인은 일을 끝내고 나서 결재를 올리려고 하다가, 결재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먼저 올리거나, 순서를 잘못 설정해 다시 올리는 실수를 자주 합니다. 결재라인은 단순히 이름을 넣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일을 통제하는 흐름입니다. 그래서 결재는 ‘문서 작성 능력’보다 ‘결재 구조 이해’가 먼저 필요합니다. 결재라인을 정리할 때는 결재의 목적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단순 공유인지, 비용 집행인지, 일정 확정인지에 따라 승인 권한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결재를 올릴 때는 “결정권자가 누구인지”를 기준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결재자가 많아질수록 통과 시간이 길어지고 수정 가능성이 커지므로, 초보 직장인은 결재라인을 무조건 길게 넣기보다 팀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재라인이 익숙하지 않다면, 같은 유형의 이전 결재 사례를 확인해 흐름을 따라가는 방식이 가장 빠릅니다. 마지막으로 순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초보 직장인이 흔히 놓치는 부분은 ‘중간 결재자’와 ‘최종 승인자’의 차이입니다. 중간 결재자는 검토자 성격이 강하고, 최종 승인자는 결정권자입니다. 이 순서가 틀리면 결재가 되돌아오거나, 승인받아도 효력이 애매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재라인을 정리하는 루틴만 잘 잡아도 결재는 절반 이상 성공한 것입니다.
자료 준비 루틴 (핵심 요약, 근거 자료, 선택지 정리)
결재가 반려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자료가 부족해서”입니다. 초보 직장인은 열심히 일을 했는데도 결재가 반려되면 억울함을 느끼기 쉽지만, 결재는 결과물이 아니라 판단을 위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즉, 결재권자는 일을 ‘잘했는지’보다 ‘승인해도 되는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결재 문서에는 필요한 근거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자료 준비는 과하게 길게 쓰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루틴입니다. 첫째, 핵심 요약이 필요합니다. 결재 문서의 첫 줄에서 무엇을 승인받고 싶은지 명확해야 합니다. “무엇을”, “왜”, “언제까지”를 짧게 보여주면 결재권자가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근거 자료를 붙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예산이면 견적 근거, 일정이면 일정 변경 사유, 구매면 비교 자료처럼 결재의 성격에 맞는 근거가 있어야 반려가 줄어듭니다. 초보 직장인은 자료를 나중에 요청받고 추가 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재 지연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셋째, 선택지를 정리하면 결재가 빨라집니다. 결재권자가 고민하는 포인트는 보통 “이게 최선인가?”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A안, B안처럼 간단히 비교를 제시하고 내가 추천하는 방향을 한 줄로 정리하면 결재가 훨씬 매끄럽게 통과됩니다. 결재는 설명을 길게 하는 게임이 아니라,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과정입니다.
확인 습관 루틴 (반려 사유 대비, 제출 타이밍, 승인 후 마무리)
결재에서 초보 직장인이 가장 크게 흔들리는 구간은 제출 직전과 제출 직후입니다. “이게 맞나?”라는 불안이 올라오고, 반려되면 자존감이 흔들리기 쉬워집니다. 하지만 결재는 반려가 나쁜 것이 아니라, 조직이 안전하게 움직이기 위한 점검 과정입니다. 그래서 초보 직장인은 결재를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확인 습관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먼저 제출 직전에는 자주 반려되는 항목을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결재라인이 맞는지, 금액이나 일정이 정확한지, 첨부자료가 빠진 건 없는지, 결재 문서 제목이 목적을 담고 있는지 확인하면 실수가 줄어듭니다. 다음으로 제출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결재는 상대의 일정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급하게 올리면 그만큼 반려 가능성도 올라갑니다. 가능하다면 마감 직전이 아니라 여유 있는 시점에 올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은 승인 후 마무리입니다. 초보 직장인은 결재가 승인되면 끝났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승인은 시작일 때가 많습니다. 승인된 내용이 실제로 실행되도록 공유해야 하고, 관련자에게 변경 사항이나 확정 사항을 전달해야 업무가 완료됩니다. 결재는 ‘올리고 끝’이 아니라 ‘승인 후 실행’까지 포함된 루틴입니다. 이 마무리 습관이 있으면 결재가 업무 지연의 원인이 아니라, 업무를 안정적으로 밀어주는 도구가 됩니다.
초보 직장인의 결재·승인 업무는 낯설고 부담스럽지만, 루틴으로 만들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해낼 수 있습니다. 결재라인을 정확히 정리하고, 판단 가능한 자료를 준비하며, 제출 전후 확인 습관을 갖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결재라인 정리 → 자료 준비 → 확인 습관 흐름이 잡히면 결재는 두려운 절차가 아니라 실무를 통과시키는 힘이 됩니다. 오늘부터 결재 한 건을 올릴 때마다 이 루틴을 적용해 보세요. 반려는 줄고, 통과는 빨라지고, 무엇보다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안정적으로 쌓이기 시작할 것입니다.